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해외 거주자의 시험관 도전 | 이식 준비하며 한국에서 보낸시간, 집밥

by balijumin 2026. 3. 8.

시험관 이식 전 한국에서 보낸 준비 기간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이식 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입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따로 챙겨 먹어야 하는지, 운동을 해야 하는지, 특별히 관리해야 할 생활 습관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 역시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면서 이런 부분들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제가 보냈던 준비 기간은 생각보다 특별한 것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국에 잠시 머무르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편하게 지냈던 시간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험관 이식을 앞두고 한국에서 보냈던 시간과 당시의 생활을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발리에서 한국 이동 | 베트남 경유 비행

발리에서 한국으로 들어올 때는 보통 인천 직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베트남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선택했습니다.

요즘 베트남 경유 항공편은 경유 시간이 비교적 짧고 좌석을 잘 선택하면 가격 대비 좌석 컨디션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 번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발리에서 약 4시간 30분 정도 비행하면 베트남에 도착합니다.

공항에서 잠시 내려 허리를 펴고 식당에 들러 쌀국수 한 그릇을 먹었습니다.

혼자 먹는 식사였지만 본토에서 먹는 쌀국수라 그런지 유난히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공항에서 망고 말린 간식과 시어머니께 드릴 과자를 조금 사고 나니 금방 다음 비행기를 탈 시간이 되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인천까지는 비교적 짧은 비행이라 이동이 크게 힘들지 않고, 중간에 내려서 맛있는 밥도 먹고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한국의 가을 공기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느껴졌던 것은 한국의 가을 공기였습니다.

발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선선한 바람이 코끝으로 들어오는데 그 공기가 유난히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한국에 도착한 뒤 바로 부산으로 내려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먼저 수원에 잠깐 들러 시댁에 인사를 드리고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잠깐 시간을 보낸 뒤, 저녁 기차를 타고 다시 부산으로 이동했습니다.

다음 날 바로 병원 예약이 있었기 때문에 오래 머무르지는 못했지만 시어머니께서 챙겨주신 사골 소꼬리 한 박스를 들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시험관 이식 준비 기간 | 한국에서 먹었던 집밥

한국에서 먹은 집밥

부산에 도착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엄마가 차려준 집밥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식탁에는 제철 나물 반찬과 제가 좋아하는 조기, 그리고 재첩국이 올라왔습니다. 부산에 오면 항상 먹게 되는 음식들이지만 그날따라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시험관 시술을 준비한다고 해서 특별히 몸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먹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집에서 먹는 음식이 가장 건강한 식사였던 것 같습니다.

발리로 돌아가기 전까지 조기와 재첩국을 꽤 자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볍게 몸을 움직였던 가을 산책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운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 뒤에 있는 뒷산을 자주 올라갔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가볍게 산책을 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도시락을 싸서 산에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발리에서는 날씨가 더워서 이런 산책을 자주 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한국의 가을 날씨는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였습니다.

어떤 날은 혼자 산에 올라 평상에 잠깐 누워 쉬기도 하고 숲 속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특별한 계획 없이 하루하루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험관 준비 기간 동안 가장 도움이 된 것

시험관 시술을 준비한다고 해서 특별한 식단을 철저하게 관리하거나 운동을 열심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한국에 와서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고 그동안 못 먹었던 음식도 먹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려고 했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식사를 하고 가족들을 만나고 가끔 산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 보냈던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몸과 마음을 가장 편하게 만들어 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관 시술을 위해 한국에 온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편안하게 지낸 시간이 오히려 더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결국 시험관 시술에 한 번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하게 됩니다.

 

그렇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편하게 정리하고 시험관 이식 수술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식이 성공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임신 초기 변화들이 하나씩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그때의 이야기들을 조금 더 자세히 남겨보겠습니다.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