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 퇴소 후 신생아 육아 시작 (친정에서 신생아 육아 후기)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진짜 육아는 조리원 퇴소 후부터 시작이다.
처음에는 이 말이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조리원에서도 아기를 보고 수유를 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조리원을 퇴소하고 집에 와보니 이 말이 왜 나오는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조리원을 퇴소한 이후 부산 친정집에서 약 10일 동안 신생아 육아를 시작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조리원 퇴소 후 육아
산후조리원에서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신생아실에서 아기를 케어해 줍니다.
산모는 수유할 때만 아기를 보고 나머지 시간은 몸 회복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 오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기가 울면 부모가 직접 달래야 하고, 잠도 직접 재워야 하고, 모든 육아의 중심이 부모에게 넘어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조리원 퇴소 후 진짜 육아가 시작된다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왜 한국에서 출산하고 친정으로 갔을까
원래 제 계획은 발리에서 출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발리로 들어와 출산 이후 육아를 도와주기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를 고민한 끝에 한국에서 출산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해외에서 살 예정이기 때문에 아기가 태어나도 가족들이 자주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출산만큼은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조리원을 퇴소한 이후 부산 친정집에서 신생아 육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신생아 육아에서 가족 도움이 중요한 이유

신생아를 처음 돌보게 되면 생각보다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처음 아기를 집에서 돌보기 시작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건 "왜 우는지"였습니다.
아기가 울면 왜 우는지 바로 알기 어렵습니다.
- 배가 고픈 건지
- 졸린 건지
- 기저귀 때문인지
- 안아달라는 건지
처음에는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기가 울다가도 할머니 품에 가면 금방 안정되고 잠이 들었습니다.
오랜 육아 경험이 있는 사람은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신생아 시기는 정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보통 2~3시간마다 한 번씩 아기가 깨서 수유를 해야 했는데, 막상 해보니 잠을 깊게 잘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옆에서 계속 도와주시니 훨씬 안정적으로 육아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 육아했으면 훨씬 힘들었을 것
친정에서 지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한국에서 혼자 육아하는 엄마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신생아 육아만으로도 체력적으로 힘든데
- 집안일
- 식사 준비
- 육아
- 직장 생활
까지 함께 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 남편
- 저
- 엄마
- 아빠
어른 네 명이 신생아 한 명을 돌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훨씬 여유가 있었고 육아를 배우는 과정도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친정 육아의 장점
친정에서 육아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집안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집안일과 식사를 모두 해주었기 때문에 저는 온전히 아기에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저희는 출산 이후 해야 할 일들도 많았습니다.
- 아기 여권 신청
- 비자 준비
- 은행 업무
같은 일들을 처리해야 했는데 부모님이 아기를 봐주셔서 외출도 가능했습니다.
처음 육아를 시작하는 시기에 이런 도움은 정말 큰 차이를 만들어 줍니다.
친정 육아의 아쉬운 점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곧 발리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육아용품을 많이 살 수 없었습니다.
보통 신생아 육아를 시작하면
- 바운서
- 아기 침대
- 육아 장난감
같은 물건들을 많이 준비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해외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물건만 사용했습니다.
큰 물건을 사도 발리로 가져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있는 물건들로 육아를 했는데 당시에는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물건보다 가족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훨씬 더 소중했던 것 같습니다.
조리원 이후 신생아 육아 정리
산후조리원 이후 친정에서 보낸 약 10일은 신생아 육아를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처음 육아를 시작하는 시기에는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듭니다.
육체적인 도움뿐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감도 주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가족들과 함께 보낸 그 시간이 이후 해외에서 육아를 시작하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친정에서 신생아 육아를 시작한 이후 저는 생후 약 20일 된 아기를 데리고 부산에서 수원까지 KTX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신생아와 함께 처음 장거리 이동을 했던 경험과 준비했던 것들, 그리고 실제 이동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다음 글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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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3 - [분류 전체보기] - 재외국민 한국 출산 준비부터 출생신고, 여권, 비자까지 전체 흐름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