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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분만 실패 후 제왕절개 출산 후기 | 3.68Kg 딸 출산

by balijumin 2026. 3. 15.

유도분만 실패 후 제왕절개 결정

유도분만을 시작한 지 하루가 지나면서 상황은 점점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촉진제를 사용해 진통을 유도했지만 자궁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아기는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예상하지 못했던 통증이 있었습니다.

보통 진통은 배 쪽 통증이 강하게 온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에는 허리 통증이 훨씬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병원에서는 제 자궁 위치가 조금 뒤쪽에 있어 진통이 허리 쪽으로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몇 시간을 더 지켜보았지만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자연분만을 계속 시도할지, 제왕절개 수술로 전환할지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왔습니다.

고민 끝에 결국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순간에는 오히려 마음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제왕절개 수술 준비 과정

수술이 결정된 뒤 모든 과정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수술 동의서를 작성하고 곧바로 수술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수술 대기실로 이동한 뒤 기본적인 준비 절차가 진행되었습니다.

  • 수술 전 준비
  • 소변줄 삽입
  • 수술 준비 대기

소변줄을 삽입할 때는 생각보다 관이 굵어서 순간적으로 무언가 들어오는 느낌이 확 느껴져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런 수술 과정은 처음 경험하는 일이어서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또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왁싱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발리에서 이미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고 한국에 들어왔기 때문에 사실 추가로 할 것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병원에서는 절차상 한 번 더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수술 대기실에서 진행되다 보니 조금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제왕절개 마취 방법과 무통주사

제왕절개 수술을 준비하면서 마취 방식에 대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제왕절개는 보통 두 가지 마취 방법이 사용됩니다.

  • 척추마취 또는 하반신 마취
  • 전신마취

많은 병원에서는 척추마취를 사용해 산모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을 볼 수 있도록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아기를 바로 안아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마다 방식이 조금씩 다르며 상황에 따라 전신마취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전신마취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출산 순간을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또 한 가지 기억나는 것은 무통주사(무통 진통제)였습니다.

당시에는 정부 정책이 바뀌면서 무통주사가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술 전에 무통주사를 맞을 것인지 물어보셨고 저는 당연히 맞겠다고 했습니다.

출산 후 통증을 줄여주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24년 7월 9일, 아기의 탄생

3.68kg딸, 제왕절개출산 신생아

그리고 드디어 수술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전신마취 상태였기 때문에 출산 순간을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남편이 먼저 아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2024년 7월 9일 오후 4시 47분

3.68kg의 건강한 딸이 태어났습니다.

남편이 처음 본 아기는 아직 몸이 따뜻하고 얼굴이 빨갛게 부어 있었다고 합니다.

아기는 목욕을 한 뒤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마취가 깬 뒤 바로 병실로 이동했기 때문에 출산 직후 아기를 보러 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어떤 산모들은 수술 후에도 신생아실에 직접 걸어가 아기를 보기도 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수술 후에는 몸을 움직이기도 쉽지 않았고 통증도 있어서 병실에서 회복을 했습니다.

결국 저는 이틀째 저녁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아기를 보러 갈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통증, 회복 관련 내용은 다른 글에 좀 더 자세히 기록하려 합니다.

처음 만난 우리 아기

아기를 처음 보러 갔을 때의 순간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미 사진으로는 몇 번 본 상태였지만 실제로 아기를 마주하는 순간은 정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처음 사진을 봤을 때 제가 했던 말은

“와… 네모다.”였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라 얼굴도 통통하고 몸도 부어 있어서 그런지 정말 네모난 느낌이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사실 모든 것이 조금 얼떨떨했습니다.

출산이라는 큰 일을 막 겪었지만 아직 몸도 마음도 완전히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생각은 분명했습니다.

“건강하게 태어나 줘서 정말 고맙다.” 그렇게 저희 딸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출산 이후 느낀 점

수술이 끝난 뒤 의사 선생님께서는 수술 과정에서 피가 조금 많이 났지만 다행히 잘 멈췄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수술실에서 나올 때는 철분 수액을 달고 병실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출산이라는 큰 일을 막 마쳤지만 아직 실감이 완전히 나지는 않았습니다.

배는 여전히 빵빵했고 몸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긴 임신 기간과 여러 고민 끝에 결국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출산 이후 시작된 산후 회복 과정과 병원 입원 생활, 그리고 처음 시작된 육아 이야기까지 이어서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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